너무 화나고 비참한데 비정상이겠죠? 이제 막 30살된 여자입니다.연애경험은 한 달 만난게 전부고 성경험 전혀

너무 화나고 비참한데 비정상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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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30살된 여자입니다.연애경험은 한 달 만난게 전부고 성경험 전혀 없습니다.(제가 건강때문에 검진받느라고 해마다 산부인과를 가는데 간호사분들께 성경험이 없다고 하면 다들 살짝 놀란 눈으로; 보시더군요..)솔직히 남들은 다 연애하고 남자만나서 성관계도 해보고 그러고들 산다던데 전 그런거 전혀 없습니다.학창시절엔 어리버리하다고 학폭과 왕따로 세월을 보냈고 20대 초~중반엔 진로찾는다고 연애에 관심도 없었으며 성관계와 인간의 성욕 자체를 더럽고 추잡한 짓거리라고 여겼어요.20대때 근사하게는 아니더라도 나름 안정적인 삶을 찾겠다며 이리저리 취업해보고 공무원 시험준비도 해봤는데.. 결과는, 전부 다 실패했습니다.공시도 실패하고 취업도 일을 못한다고 다 짤리고.그래서 꿈꾸던 독립도 못하고 부모님 그늘에서 일만 하면서 하루하루 연명하고 있네요.20대때 내 인생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노력했는데 지금 남은건 반복된 실패로 인한 정신병(조울증)밖에 없습니다.솔직히 너무 억울하고 때론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난 항상 피해만 받아왔고 극복하려고 피나게 노력했는데 피해자였던 내가 왜 불행한 삶을 살아야하는지 싶어서요.극소수였던 친구도 다 떠나가고 정신병밖에 안 남은 인생이 뭐 볼게있나 싶어서 요즘은 막 살고있습니다.원래는 사람을 좋아했는데 30년 인생 살면서 착하고 좋은 사람들보다 남자고 여자고 개쓰레기같은 인간말종들을 하도 많이 겪다보니 이젠 성악설을 믿게됐고 인간말종 혐오증도 생겨버렸네요.하지만 그와 동시에 외로움, 좋은 인간관계에 대한 그리움..도 지울수가 없습니다.지금은 혼자 있게된지 오래돼서 혼자가 편한데도 길거리에 커플들을 보면 내 자신이 괜히 비참해지고 내 인생이 짜증나고 나만 인생을 망친 것 같아서 화도 나고 죄없는 부모님까지 원망하게 됩니다.왜 관계를 맺고 나같은걸 낳아서 이런 인생을 살게 만들었는지 하고요.평일에 출근해서 일할땐 이런 생각을 안하는데 퇴근 후나 휴일날 집에 있으면 어김없이 이런 생각들이 절 괴롭혀요.그리고 걱정도 됩니다.예전엔 남자만날 생각도 없고 오래 살고싶은 생각도 없어서 먹고싶은대로 먹어대고 자고싶은대로 자고 자기관리같은건 전혀 안했는데요..지금도 오래살 생각따윈 없지만 나중에라도 남들처럼 남자친구 만나서 연애도 해보고 성경험도 가져보고.. 그런 마음도 있는데, 30대에 성경험 없는 여자는 극히 드물고 남자들도 싫어한다는 글들을 많이 봐서 좀 걱정되기도 합니다.남친사귀려면 자기관리나 노력이 필요한건 잘 아는데.. 정말 의욕이 아예 없네요.인간관계에 자신도 없고 두려움도 크다보니 더 그렇습니다.내년 추석에 혼자서 유럽여행가려고 예약까지 해놨으면서 사람 사귈 의욕은 없다는게 참.. 아이러니 합니다.최근 2년간 조울증약 복용+자기관리 엉망 이어서 현재 키 178cm에 몸무게가 82kg까지 늘었네요.. 원래 60대 초반에서 20kg넘게 쪄버려서.. 매일 화장은 하지만 얼굴도 진짜 못생겼고..방금도 유튜브에서 누군가 남자친구와 관계한 썰을 푼 영상을 봤는데 순간적으로 너무 비참해져서 혼자 펑펑 울었습니다.삶의 의욕도 안 나는데.. 제가 너무 비정상적인거겠죠?30대분들 중에서 저처럼 이런 비참한 인생을 사는 분들은 거의 없으실 것 같습니다. 다들 평범하게 서로 연애하고 잘 살아가시는 듯하니..생각나는대로 글을 적다보니 너무 두서없이 적긴 했네요;;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푸념같이 적은 글이니 너무 심한 비난은 안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좀 안타깝긴 하네요. 다만 그럼에도 계획이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조심스럽게 추천하나 해보자면 체육관이나 복싱 같은 운동학원을 다녀 보는 것은 어떻습니까? 아니면 달리기나 헬스 같은 것도 좋고요. 운동을 하면 그래도 조금이나마 더 쾌활해지고 긍정적으로 살아가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작성자분 이제 막 30이신거면 아직 괜찮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조금 더 시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아직 젊으시니 뭐가 되었든간에 해볼 수 있는 기회는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무운을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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